▣ 시나리오의 정의
시나리오란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에서는 시각적 이미지를 묘사하거나 인물의 행동을 지시하는 등의 문장으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배경이나 인물의 행동을 묘사하고, 대사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소설'이나 '희곡'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할 수도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다릅니다. 소설이 관념적, 추상적 문장들을 허용하는 것과 달리 시나리오에서는 관념적, 추상적인 '생각'이 작가의 머릿속에 존재하더라도 소설에서처럼 날것 그대로 표현해선 안 됩니다. 시나리오에서는 어떤 내용이든 화면에 보여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것은 구체적인 사건이나 인물의 행동을 통해 표현되어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규칙입니다. 하지만 알파벳을 알아야 영어 단어를 외울 수 있는 것처럼, 기본적인 규칙을 명확히 아는 일은 무척 중요합니다.
영화는 시각 언어로 전개되기 때문에 영상을 읽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장 뤽 고다르
시나리오는 묘사(지문)와 대사로 전달되는 이야기입니다. 대사의 주체는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이며, 묘사(지문)는 대개 등장인물의 행동을 보여줍니다. 등장인물은 대사와 행동으로 이야기를 진척시킵니다. 인물의 행동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대사가 인물의 입을 통해 말해지고, 행동이 보여지는 시점은 '현재' 시점입니다. 시나리오에서는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나리오는 현재 시제로 씌어집니다.
지문 : 희곡에서 해설과 대사를 뺀 나머지 부분의 글을 말합니다. 인물의 동작, 표정, 심리, 말투 등을 지시하거나 서술합니다.
시나리오는 시작, 중간, 결말의 극적 구조를 갖습니다. 건축물을 지을 때, 골조를 먼저 세우고 시멘트를 바른 뒤에야 창문을 끼우고, 벽지를 바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야기의 뼈대를 먼저 세워야, '주제', '내용'이 온전히 담길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뼈대는 '내용물들'이 제자리에 놓여 있을 수 있게 도와주며 무엇보다 이야기를 '극적인 것'으로 만들어줍니다.
구조가 없으면 재미가 없습니다.
구조는 이야기를 재밌게 만들기 위한 설계도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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