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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글11

[음악] Keaton Henson - Charon (In The Flesh, 2013 theme music) & 조지오웰 소설 1984 내가 이런 목소리를 좋아하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Keaton Henson - Charon 드라마가 끝나갈 무렵, 감정을 갈무리하는 '떨리는 음색'에 심장이 조금쯤은 벌렁벌렁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참 독특한, 드라마였다. 좀비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건, 그냥 좀비물이 아니었다. "이건 좀비의 애상이다.", "이건, 이건 마녀사냥의 현대적 변형이자, 냉전시대의 우화다" 뭐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는 말씀. 요즘 1984란 소설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왜 그랬는지는, 이제와선 떠오르지 않지만, 요즘 나는 그냥 갑자기 사고 싶은 책을, 서점에 가서 사는 버릇이 생겼고, (응. 알라딘을 애정하지만, 워낙 회사 택배를 많이 받다 보니, 택배 받는 게 귀찮아졌달까, 순간순간, 물건을.. 2022. 6. 7.
[음반] 김민기의 "공장의 불빛" - '한국적인 음악'이란 바로 이런 것!! 기분이 좀 쳐진다 싶을 때, 어떻게 기분전환을 하시나요? 저는 '민중가요'를 듣습니다. 민중가요를 들으면 정말이지, 산 정상에 오른 것처럼, 시야가 확 트이고 정신이 번쩍 듭니다. 그렇다고 제가 '운동권' 출신이거나 한 건 아니예요. 사실 제가 대학을 다니던 시기에는 학생운동도 점차 저물어가던 시기였고, 중고등학교때 최류탄 냄새를 하도 맡아서 '운동'의 가치를 '뇌'로는 알아도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쉽지가 않았거든요. 게다가 집단으로 움직여야 하는 운동의 특성이, 저의 개인주의와 맞지 않기도 했습니다. 저도 스무살 때, 시위에는 참가해 봤습니다만, (딱 한 번, 얼떨결에?) 역시 그런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학생운동을 했거나, 혹은 그런 추억과 향수에.. 2022. 6. 7.
[음악인] 음악왕 윤종신의 윤종신的 삶과 음악 '나'라는 사람을 몇 개의 단어로만, 예를 들어 10개 정도의 단어로만 추려서 설명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그 10개의 단어 중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윤종신'일 것이다. ​ ​ 중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애청'이라는 걸 시작한 '라디오'의 DJ였고, 태어나서 처음 산 음악 tape의 가수도 '윤종신'이었다. 청소년 잡지에 실린 그의 '외모'는 왠지 모르게 친구들에게 내세워 자랑할 수 없게 하는 위축감을 주기도 했지만, ​ ​ '윤종신'이라는 세 글자를 모르는 주변의 친구들에게 언제나 내가 언급하던 '좋아하는 가수'는 윤종신이었다. 사람들이 그를 잘 모를 때나, 이제 그의 진가를 알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변에 모이려고 하는 지금이나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가수, 내가 믿은 .. 2022. 6. 7.
[2014.08.10] 세 번 인사하는 사람 가정에서의 사랑이 모든 사회 문제의 해결책이라는 것을 쉼터에서 지내면서 거의 매일 깨닫는다. 우리 쉼터에서 지내는 분들은 하나같이 애정결핍이라는 심각한 병을 앓고 있고, 드러나는 징후는 제각각이다. 공동체 회의 중에 불쑥불쑥 맥락과 상관없는 말을 꺼내, 주목을 끈다던가, 집단상담 시간에 자기만의 얘기를 계속해서 늘어놓는다던가 하는 일은 오히려 작은 문제다. 더러는 자해를 하기도 하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니 말이다. 예순에 가까운 분이 계신데, 이 분은 3살 때 버려져 사설 고아원에서 자랐다. 고아원을 운영하던 노부부는 돈을 벌어 오라며 열 몇 살밖에 되지 않은 여자 애를 식모살이를 보냈다. 힘들어 도망쳤고, 서울로 올라와 일자리를 구하려다 어찌어찌 들어가게 된 곳이 청량리 588이었다. 그녀가 살며 만.. 2022. 6. 5.
[2013.04.16] 아름다움의 기준 결국 마음의 문제: 머리를 했다; 그 말은 미용실이란 곳에 가서 환경에 해악한 화학물질을 뒤집어 썼다가,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고, 심지어 깔깔 웃어가며 그 더러운 물질들을 하수에 흘려 보냈다는 얘기다. 이유는 특별히 없었던 것이지만, 가장 중대한 이유는 머리카락 따위에 시간을 빼앗기기 싫었던 것이고, 그 다음 이유는... 미스틱89 레이블콘에 갈 때 조금 더 기분이 좋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따라서 따지고 보면 아름다움에 대한 욕심은 있었던 것이지만 유다가 예수를 부정하듯 딱 세 번, 이러한 내 본성과 본능을 부정했다. 어리석기 짝이 없다, 아름다움이 무슨 죄악도 아니고, 그것을 부정하면 무슨 대단한 작가나 사상가라도, 아니 무슨 뽀대나는 개성인(?)이 되는 것도 아닌데, 일단은 그런 일 없.. 2022. 6. 5.
[2013.04.22] 다카포 다카포란 말이 있다. 데브의 앨범에 수록된 노래의 제목이기도 한데, 다카포란 것은, 악곡을 처음부터 다시 연주하라는 뜻의 음악기호다. 그리고, 내 올해 삶의 계획이기도 하다. 원래는, 읽었던 책들의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서, 뭔가, 내가 허트루 보낸 시간들만큼이나 오로지 기억만으로 '읽은 것'이 되어버린 책들을 허트루 소비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년 연말부터 생각해 왔던 것이었다. 내가 책을 가장 많이 읽었던 때가, 그러니까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이었다. 그때, 문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그 해 초, 예대에 합격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휴학계를 냈고, 1년 동안 100권의 책을 읽기로 다짐하고, 정말 열심히 책을 읽었다. 100권까지는 못 읽었지만, 80권 정도는 읽었던 것으로 .. 2022.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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