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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꽃

[들꽃] 황금처럼 노란 꽃, 금불초(7~8월 개화)

by 칼랭2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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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얘기할 꽃은, 이 꽃입니다.

 

금불초

 

 

꽃의 모양이 개망초와 닮아서 '노란색 개망초인가?'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그런데 개망초는 '계란꽃'이라는 별명처럼 혀꽃은 흰색이고 통꽃은 노란색입니다. 그리고 흰색의 혀꽃은 주로 자줏빛을 내지요.

 

 

개망초

 

 

이 꽃의 이름은 '금불초'입니다. 황금같이 노랗다고 하여 붙은 이름인데요. 그 밖에도 황금빛 부처님을 닮아서, 또는 불단 주위를 장식하던 꽃이라서 '금불초'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 여름에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여름에 피는 국화라고 해서 '하국(夏菊)'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 생김새

줄기가 곧게 자라고 줄기잎이 어긋나는 것도 개망초와 흡사합니다.(위에위에 개망초 사진 참조!)

줄기잎은 피침형인데 일반적인 나뭇잎 모양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의 사진 보시면 꽃 왼쪽으로 넓은 나뭇잎이 보이시죠?

 

 

 

잎의 가장자리는 결각 없이 밋밋하고 잎의 양면에는 누운 털이 납니다.

 

 

 

 

꽃은 7월과 10월 사이에 줄기와 가지 끝에 달리는데요. 꽃의 지름은 3~4cm 정도 됩니다. 두상화(머리모양꽃)가 1개씩 달리고 선명하고 밝은 노란색입니다.

 

 

 

 

산방화서로 달리는데, 여러 갈래로 피어난 꽃이 나란히 같은 높이로 달리는 것을 말합니다.

 

 

 

 

 

열매는 8~9월에 맺습니다. 다른 국화과 꽃들과 마찬가지로 씨앗에는 갓털이 붙어 있습니다.


 

▣ 사는 곳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전역에서 이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햇빛이 잘 드는 숲이나 경작지 주변, 습지 등에 무리 지어 자랍니다.

 

 

위의 사진은 동네 인도 옆에 핀 것을 찍은 것이고, 아래 사진은 광교에서 수지로 향하는 도로 옆 인도에서 찍은 것입니다.

 

 

위 사진을 찍은 길의 뒤쪽으로 숲이 있는데, 길가라 채광을 막는 장애물이 없어 해가 잘 들기는 하지만 다소 축축한 느낌의 공간이었습니다.

 

금불초는 습한 땅이든 건조한 땅이든, 어떤 토질이든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고 합니다.

 

아무튼 두 곳 모두 사람이 그렇게 많이 지나다니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낯가리나요?ㅋ)

 

 


▣ 이런저런 금불초들

 

 

 

금불초라고 다 같은 금불초가 아니고, 가지를 적게 치는 가지금불초, 잎 모양이 다소 차이 나는 가는금불초 등이 있는데요. 잎이 좀 넓어도, 또는 다소 좁아도 금불초이다 보니 제가 찍은 사진과 책에서 본 사진을 비교하며 정확히 동일한 것인지 확신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바로 위 사진만 하더라도, 혀꽃이 좀 짧은 꽃도 보여요. 그런데 저것보다는 좀 더 짧아야 '전의금불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금 보이는 사진 속 금불초는 그냥 금불초입니다.

 

 

 

아래 사진의 꽃은 잎을 보면 버들금불초 같기도 한데요. 버들금불초는 다소 습기가 있는 데서 잘 자란다고 하네요. 아래 장소가 좀 칙칙하고 축축한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종류를 구분하지 않은 책들에서는 그냥 '금불초'로 소개되어 있기도 해서, 일반인인 제가 겉모양만 보고 종류를 구분해 부르기는 쉽지 않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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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진짜배기 '가는금불초', '버들금불초' 등을 만나 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언젠가는 기필코 사진으로 남기겠습니다!!)

 


 

▣ 활용

금불초는 예로부터 '한방'의 약재로 사용하던 풀입니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기도 하고, 국을 끓여 먹기도 했는데요. 꽃과 뿌리는 약재로 사용했습니다. 꽃을 말린 약재를 '선복화'라고 부르고 뿌리를 말린 약재를 '금불초', '금불초근'이라고 합니다.

 

 

 

 

꽃이 만개했을 때, 꽃을 따서 그늘 진 곳에서 말려서 달여 마시는데요.

 

기침을 멈추게 하고 가래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고, 위를 튼튼하게 하며 구토를 진정시킵니다. 딸국질에도 좋다는 얘기가 있고요. 기관지에 좋은 효능때문인지, '코로나' 때도 이 꽃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한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가 허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독이 된다고 하니 약으로 섭취하고자 한다면, 한의원에 가서 상담 후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맺음말

저는 이 꽃을 자주 보진 못했습니다.

"예뻐서, 피면 다 따가나?" 싶을 정도로 그렇게 흔하지는 않은 느낌인데요.

그래서 만나게 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라고요.

 

노란 꽃들은 '황금색'을 담고 있어서인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돈은 없어도, 길에 핀 이 '금불초'를 보면

잠시나마 부자가 된 기분이 들어서일까요?

 

그런 것도 있긴 하겠지만, 그 보다는 노란색이 주는 정서때문인 것 같아요.

노란색이 긍정적인 느낌을 가져다 주는 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노란 꽃을 보면 좋은 쪽으로 꽃을 기억하고 싶어하는 듯 하는데요.

 

그래서 결론,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아름다운 꽃을 보며

오늘 한 칸 더

긍정적인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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