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텍스트 읽기(책)25 [에세이] 임박한 파국 - 슬라보예 지젝(꾸리에 출판사, 2012) 김지하가 죽었다. 신문들은 저항 시인이 죽었다고 떠들어댔다. 그의 변절로 '저항 시인'이란 글자가 퇴색되었음에도, 신문들은 어리석게 떠들어댔다. 오늘 나는 이 글을 찾았다. 지젝의 책을 읽은 후, 감상을 적은 것이었는데 거기 김지하에 대한 글이 있었다. 글은 2013년의 것이었다. 2012년, 김지하는 박근혜를 지지했다. 그의 변절은 너무 오래되고 낡은 것이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탄식했다. 김지하의 죽음은 잠깐의 뉴스로 지나갔다. 자신의 문장을 배신한 자의 말로. 문득 생각한다. 나의 죽음은 어떤 죽음이 될까. 2013년에 쓴 글을 '거의' 그대로 옮겨 적는다. 김지하가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선언을 했을 때, 나는 김지하가 망령이 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은 내가 그저 김지하를 몰라 그랬던 거지, 김지.. 2022. 5. 13. 이전 1 2 3 4 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