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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나무

[나무] 한국이 원산지인 산딸나무

by 칼랭2 202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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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나무 꽃(pixabay)

 

며칠 전, 도서관에 갔다가 이 꽃을 보았습니다. 너무 예뻐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꽃이 너무 높은 데 있어서 제 키로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어영부영 영상 촬영은 했지만 사진은 한 장도 건지지 못한 채 떠나와야 했습니다.

 

이렇게 예쁜 꽃이 피어 있는 푸른 나무의 이름은 산딸나무입니다. 꽃은 5월 하순에서 6월 중순까지 볼 수 있다고 해요.

 

네 장의 꽃잎이 십자가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기독교인들 사이에선 예수가 이 나무에 못박혀 죽었다는 얘기가 떠돈다고 하는데, 이 나무의 원산지는 한국이고 분포지도 한국과 주변 국가예요. 도대체 예수는 언제 이곳까지 온 걸까요? 

순백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고, 사람들은 어쩌면 '결백'이라는 단어를, 혹은 '희생'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소설 같은 이야기들이 회자되는 것이겠죠. 이 꽃은 어쩐지 예쁜 여인의 머리에도 잘 어울릴 것도 같습니다.

 

오톨도톨한, 가운데 둥근 꽃술은 계절이 바뀌면 붉은 열매로 맺힌답니다.

산딸나무 열매(출처: 위키백과)

산딸나무 열매(출처: 위키백과)

이 사진을 보고 우주의 외딴 행성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여러 개의 분화구들이 솟아 오른 것 같은 재미있는 모양의 열매입니다. 열매가 딸기 같이 생겼다고 해서, 산딸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네요.

 

맛도 달콤하다는데, 어떤 맛일지? 이걸로 청을 담가 드시는 분들도 있는 모양이던데요, 도로변에 열린 열매를 어쩌지는 못하겠지요?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선,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는 토종 나무. 

푸른빛이 감도는 흰 꽃의 여운이 아직도 기억에 하늘거립니다.

 

 

산딸나무 꽃 영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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