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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읽기(책)/소설 읽기

[단편소설읽기] 내 의자를 돌려주세요(김성중)

by 칼랭2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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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중 단편소설 「내 의자를 돌려주세요」 읽기(소설집 ≪개그맨≫수록)

개그맨(김성중) 표지

 

줄거리

화자는 프리랜서 작가다. 대필 원고료를 제때 받지 못해 삼각김밥으로 근근히 생활하고 도서관을 전전하며 작가로서의 아 이덴티티를 지키기 위한 '이야기'를 찾고 있다. 그러한 때에 우연찮게(?) 도서관 '의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영광을 누리 게 되고, 의자의 이야기를 옮겨 적다가 자신의 글에 고언을 일삼는(?) 의자와의 관계가 틀어지고 만다. 새 일이 들어오기 도 하여 의자와 이별한다. 공원의 의자와의 대화를 통해 도서관 의자의 소중함을 깨달은 화자는 다시 도서관에 방문하지 만, 이미 의자가 있던 자리는 열람실 의자로 빼곡히 채워져 있는 상태이고, 그때의 의자는 소멸해 버린 뒤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의자'라는 뮤즈가 사라져 버린 뒤의 '화자'는 의자를 맹렬히 그리워하며, '내 의자를 돌려달라'고 말한다.

 

분석

베이지 색 격자무늬 1인용 소파(구립도서관 한 귀퉁이에 놓인 의자)와 대화하는 여자. 자신의 글에 토를 달고 지적질을 하 는 현학취의 도서관 의자와 틀어진 뒤 공원의 시멘트 의자, 스스로 '나무'라고 착각하는 의자와 대화한다는 아주 단순한 설 정. 이야기의 구성을 따지자면 허술하기 그지 없지만, 이 소설의 주제를 생각한다면, 이토록 자연스럽게 결말에 다다르게 하는 작가의 역량에 Give Up 되었다고 해야할지... 사물을 잃는 일= 관계를 잃는 일. 사람이 아니라 사물과 관계하게 된 현대의 고독을 묘사한다는 생각도 했고, "세계와의 대화, 혹은 사물과의 대화 = 소설쓰기"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하는 소설 같기도 했다. 삶에 대한, 세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구성'에 대한 이야기는 라는 작품을 얘기할 때 더 하는 게 좋을 듯. 기본적으로 좀 관념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작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음. 그 전에 읽었던 글들은 뇌 안에 서 소멸했으므로 PASS. 간결하고 직관적인 표현들, 묘사들이 상당히 마음에 든달지...? 공부해 두면 좋을 듯함.


 

[단어들]

■ 안차다:(형)
     1. 겁이 없고 야무지다.
     2. [북] 마음 한 구석에도 빈 것이 없이 만족하다.
     [유사어] 당돌하다, 당차다, 차지다, 야무지다.

■ 다라지다:(형) 
     여간한 일에 겁내지 아니할 만큼 사람됨이 야무지다

■ 군걱정=기우(앞 일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을 함.)

■ 들까불다:(동)
     1. 몹시 경망하게 행동하다
     2. '들까부르다(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다)'의 준말

■ 씨우적거리다:(동)
     마음에 못마땅하여 입 속으로 자꾸 불편스럽게 말하다.

■ 알근하다:(형)
     1. 매워서 입 안이 조금 알알하다.
     2. 술에 취하여 정신이 조금 아렴풋하다.
     [유사어] 알딸딸하다.

■ 불상놈:(명) 아주 천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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