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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단편집] 피코_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by 칼랭2 202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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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정보

책 제목 : 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장르 : 단편소설/SF(과학소설)

초판 1쇄 : 2017년 5월 10일

지은이 : 이건혁, 박지혜, 이영인, 김보영, 김창규

 

▣ 차례

◈ 수상작

대상 _ 이건혁 _ 피코

우수상 _ 박지혜 _ 코로니스를 구해줘

가작 _ 이영인 _ 네 번째 세계

 

◈초청작

김보영 _ 고요한 시대

김창규 _ 삼사라


▣ 내용과 감상

◎ 피코

 

■ 소설의 내용

 

□ 등장인물

▶제타 : 주인공, 피코를 회수해서 폐기하는 일을 하는 인간

▶프레야 : 인간의 모습을 한 피코, 자아정체성을 갖고 있다. 성장제어장치가 제거된 것으로 추정. 사춘기를 훌쩍 지났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무어 : 프레야를 만든 사람

 

 

□ 주요 단어 : 피코(인공지능 로봇, 일반적으로 동물이나 인형의 형상), 후엠아이(사춘기를 맞은 피코를 회수해서 폐기하는 용역업체), D구역(슬럼지역),  인공지능 연구소, 폐기장, 수중감옥,  성장제어장치, 밴드 비니스트, 초인공지능, 2차 종말

 

 

 줄거리

제타는 피코를 회수해서 폐기하는 일을 한다. 중산층의 사람들은 '피코'라는 인공지능 로봇을 키우는데 7년이 지나면 반납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능이 자가 발달해, 인간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인공지능에 의한 인류 대손실을 겪은 바 있다.

제타는 갑작스러운 요청을 받고, 마이클 무어의 집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한 '피코'를 마주한다. 프레야라는 피코다. 프레야를 폐기장으로 인솔(?)하는 길에, 프레야의 부탁을 받고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마이클 무어가 받으려 했던 '물건'을 받아 온다. 프레야는 그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한다. 제타는 넙죽 받는다. 그가 평소 좋아했던 밴드의 공연 티켓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늦게 도착한데다 직원들과 제타, 프레야 사이에 대치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결국 제타는 해고된다.

 

 

 주제

환경을 오염시키고 지구에 위협이 되는 존재로 '인간'을 선택한 '인공지능'때문에 1차 종말이 이루어져 10억이 넘는 인구가 사라졌다. 그러자 인류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통제하고 '자아정체성'을 가진 '발전된' 피코를 '폐기'하기에 이른다.

 

 

 

 

■ 읽고 나서 든 생각

주인공 제타가 프레야의 요청에 따라, 인공지능 연구소에 가서 '물건'을 가져오는 행위의 동기가 너무 약하다.

"프레야가 아주 아름다운 여성의 신체를 가진 인공지능 로봇이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했다."는 뉘앙스는 이야기의 추진력을 붙잡고야 만다.

 

p30의 "제타, 물건을 찾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야!"는 폐기장 직원의 말인 건가? 물건(티켓)은 프레야의 요청에 따라 받으러 간 건데...

마이클 무어가 암시장에서 공연 티켓을 구매했는데 마침 주인공이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 티켓이라는 우연.....?

 

p35 '제타 무리를 막아섰다.' 제타와 프레야 둘 뿐일 텐데 둘을 '무리'라고 표현하나??

 

 

[결론]

다소 진부한 요소들과 사건과 사건 간의 약한 연결고리, 수동적인 주인공의 모습 등 단점이 너무 도드라지게 보이는 소설이었지만 전체적인 구성에 있어서 '완결미'가 느껴졌다. 아마 그래서 대상?

 

 

[추천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많이 담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영국드라마 '휴먼스'. OTT에서도 제공하니, 이 소설에서와 비슷한 인공지능 캐릭터를 써보고 싶다면 꼭 참고해 보시기를!

 

 

HUMANS

 

 

인간의 일을 대신해주는 로봇들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자아정체성'을 가진 '불량로봇'이 발생하고, 이 불량로봇을 찾아내려는 인간들의 추적이 시작된다. 인공심장을 이식받은 반인반기(?)의 인물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로봇 집단과 인간 사이의 갈등과 반목, 우정에 관한 이야기.

 

 

■ 저자 소개

이건혁 : 1988년 서울生.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스페이스오페라 장르 선호.

 

 


 

◎ 코로니스를 구해줘

■ 소설의 내용

□ 등장인물

주노 : 인터넷 방송 BJ. 주작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 주요 단어 : BJ, 인터넷 방송, 가상현실(VR), IOM2, 사용자 맞춤형 게임, 소문, 악플, 왕따

 

 

 

 

 

 줄거리

BJ 주노는 재기를 노리며 게임 방송에 출연한다. 사용자 맞춤형 공포 게임의 시연에 참여한 그녀는, 자신이 가장 괴로웠던 학창시절의 경험을 방송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당한다. 게임에서 빠져나가려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야 한다. 주노는 게임에 참여하면서 왕따였던 자신을 도와주었고, 결국은 자기때문에 죽은 아영과 조우하고 과거의 자신과 재회한다.

 

 주제

거짓말은 사람을 죽인다.

 


 

 

■ 생각

생동감 있는 묘사가 소설에의 몰입도를 높인다.

하지만 게임 VR 장면에서는 너무 많은 이미지가 쓰였다는 생각이 들고,

비유와 많은 묘사는 장르문학이라기 보다는 본격문학의 경로 위에 있는 소설 같다는 인상을 준다.

서사 중심의 이야기로 전개되어야 하는 것이 '장르문학'

그런 점에서 '구성'이 약점

다음 장면을 기대하며 읽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힘이 부족하다.

 

 

■ 저자 소개

박지혜 : 황금가지 제1회 테이스티문학상 수상, 문예창작 전공

 

 


 

◎ 네 번째 세계

■ 소설의 내용

□ 등장인물

더글라스니, 곤살로니, 스티브니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은 많지만 '캐릭터'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 소개를 생략함.

스타니슬라프는 너무 영화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다가 착안했다'고 하니...

 

 줄거리

행성 조사 차 방문한 곳에서, 사고로 '우주선'이 파괴되고 동료들이 죽음을 맞이한다. 행성 조사 중 발견한 '시아'를 분석하던 중 일어난 사고였다.  블랙필드라는 '유사 블랙홀(?)'에 가로막혀 우주로 나아갈 수도 없는 상황(?). 그와중에 동료의 계속된 죽음은 주인공을 심리적으로 압박한다. 

그리고 알게 된 진실. '시아'는 타임머신이고, 현재의 지구는 세 번째 지구이며, 살아남는 방법은 '지구'를 리셋하여 '네 번째 지구'로 돌아가는 방법 뿐이라는 것. 그리하여 그들은 '시아'를 작동시켜, 생명체가 살았던 적이 없는, '아무 것도 없는' 지구로 향한다.

 

 주제

증식된 자아에 의해 파괴되는 '원자아'??

파괴를 막고 피해를 복구하는 유일한 방법은 '무'로 돌아가는 것 뿐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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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나서 든 생각

작가 소개글에, '스티븐 킹의 [시간의 역사], 토머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를 읽고 내용을 착안했다'는 글이 있었다. 

세 번 도전했는데도 도무지 읽히질 않았는데, 어쨌든 이 포스팅을 마무리해야겠어서 다시 글자들을 째려보며 어떻게든 머리에 쑤셔 넣으려 노력하였건만, 내 머리는 끝내 이 작가의 문장을 밀어내고야 말았다. 다소 관념적이고, 너무 많은 과학 이론이 뒤섞여 있는 느낌. 또한 너무 많은 인물들은 '우주 쓰레기'처럼 서로 연결되지 않은 채 부유한다는 느낌.

 

등장한 키워드들을 나열해 보았다.

반엔트로피, 무한동력, 반균질화, 열역학 제2법칙, 블랙홀, 시간이동, 타임머신, 시아, 블랙필드, 평행우주, 세 번째 지구.

 

엔트로피가 감소하면 무한증식이 가능하다? 무한증식한 어느 시간대의 '내 세포'에 의해 내가 질식된 상황?

 

기발한 상상력과 과감한 필력은 꾀나 매력을 뽐내지만, 섬세하게 연결되지 못하여 독자를 방황하게 하는 구조가 다소 아쉬웠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저자 소개

이영인 : 1984년 서울生, 생물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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