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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꽃

[들꽃] 서양민들레 vs 민들레 구분법

by 칼랭2 202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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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꽃은 '서양민들레'입니다.

 

"민들레는 다 똑같은 거 아닐까?"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꽃은,

'서양민들레'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양민들레

 

민들레는 흔해빠진 들꽃인데도, 매번 볼 때마다

사진에 담아버린 탓에 꽤 많은 민들레 사진이 있는데요.

잘 살펴보니, 다 서양민들레더라고요.

 

(희한하게도 노란 꽃은 별로 없고

거의 다 '열매' 사진이네요.)

서양민들레 열매

2012년 5월 12일에 촬영된 사진입니다.

 

 

광교산에서 채취한 서양민들레 열매예요.

집에서 심으려고 이때, '냉이 씨앗'이랑 '서양민들레' 씨앗을 채취해서 가져왔어요.

민들레 씨앗 봉투

잘 담아서 두었는데, 그 뒤론 어떻게 됐는지 기억에 없네요. 

서양민들레

 

■ 서양민들레와 민들레 차이

그럼 서양민들레와 민들레는 어떻게 구분할까요?

서양민들레

우선 두 꽃은 위에서 본 모양은 거의 같아요.

두 꽃 모두 꽃줄기 끝에 노란색의 두상과가 달리고, 관모양꽃 없이 혀모양꽃으로만 이루어져 있어요.

민들레의 두상화 지름은 3~4.5cm, 서양민들레는 2~5cm 정도라고 하니, 육안으로 구분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잎도 뿌리에서 나와 수평으로 펼쳐지는 모양새고, 도피침형에 가장자리가 깃꼴로 깊게 갈라진 모양이예요.

잎이나 줄기를 잘랐을 때 하얀 액체가 나오는 것도 같아요.

(비슷하게 생긴 서양금혼초는 잘랐을 때 노란 액체가 나와요.)

 

서양민들레일까? 민들레일까?

다른 점은 '총포'예요.

총포는 꽃의 밑동을 감싸고 있는 조각을 말해요.

서양민들레

맨 위에 있는 사진을 보시거나, 밑에 꽃 중에 시든 것을 보시면 아실 수 있는데,

 

 

서양민들레는 총포 조각의 바깥 조각이 뒤로 완전히 젖혀져 있어요.

서양민들레 열매

 

 

서양민들레

위로 쬠매진 형태가 아니라, 맨 밑에 가닥이 아래로 늘어진 모양새죠.

다른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서양민들레

이 꽃처럼 맨 밑의 총포조각이 아래로 늘어져 있어요.

이 꽃은 서양민들레예요.

민들레

총포조각이 늘어진 것 없이 깔끔하게 모여(?)있는 꽃이 민들레예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다른 점은, 개화 시기예요.

 

민들레는 봄(3월~5월)에만 피지만, 서양민들레는 가을까지(3월~11월) 꽃이 피어 있다고 해요.

만약 여름, 가을에도 꽃이 피어 있다면 서양민들레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민들레의 효능

요즘에 민들레 드시는 분들 많잖아요.

"그럼, 서양민들레는 못 먹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유럽에서도 민들레를 샐러드에 많이 이용했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 민들레는 예로부터 부인과 질병 치료에 쓰여왔다고 해요. 

 

알려진 바에 의하면,

 

 

 

민들레는 철분과 칼륨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좋게 하고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라고 해요.

민들레 뿌리에 있는 타라세스테롤은 모유 분비를 촉진시켜 준다고 하죠.

또한 위와 간에 좋다고 하는데 위염이 있거나 위가 약한 경우에는 오히려 위산과다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민들레 속 이소쿠엘시트린이라는 성분이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에 있는 노폐물을 배출해주고 붓기를 빼주어 신장에도 도움을 준다고 해요. 강한 이뇨작용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침대에서 오줌을 눈다'는 뜻의 피상리(pissenlit)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민들레잎

 

저도 자주 먹는 편이에요.

베란다에 방치된 민들레가 자라고 있기도 하고, 엄마 친구분이 텃밭 채소를 자주 가져다 주시기도 해서, 밥상에 자주 오르는 식재료입니다. 

 

민들레 겉절이

 

간단하게 간장양념해서 들기름 살살살 뿌려 먹으면 꼬소함과 쌉싸레한 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구죠.

(하지만 몸에 좋다고, 길에 난 거 막 뜯어 드시면, 공기가 더러워서 병날지도 몰라요!)

윽. 꽃구경으로 시작해서 먹는 얘기로 끝났네요.

아무튼, 이래저래 쓸모도 많고 아무데서나 우리를 감동시키는 이 노랗게 예쁜 꽃의 이름을 이젠 부를 수 있겠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짙은 - 민들레씨(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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