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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꽃

[들꽃] 찬란하게 노란 벌판의 '금계국'

by 칼랭2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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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꽃은 '큰금계국'입니다.

 

북미 원산의 관상용 꽃이지만 이미 야생화가 진행되어, 도시의 빈터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노란색 코스모스'로 알고, 지나가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노랑코스모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잎이 나는 방식이나 잎의 모양이 완전히 다른 꽃입니다.

 

 

 

 

 

큰금계국은 5월에서 8월 사이에 볼 수 있는데요. 예전엔 6월부터 보였다가, 요즘엔 무척 더워져서 5월부터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총포는 두 줄로 배열되는데요. 안쪽 조각은 갈색이고 바깥쪽 조각은 초록색입니다. 

꽃이 피기 전의 봉오리는 납작하고 동글동글해서, 줄기 끝에 알알이 달려 있는 모양이 귀여워 죽겠습니다. :)

 

 

 

 

 

머리모양꽃 가운데 뾰족하고 부드러운 꽃이 모여 있는데를 '통상화'라고 하는데요. 이 통상화는 '노란색'이고, 통상화를 에둘러 여덟 장의 혀모양꽃(설상화)이 달립니다.

 

 

 

 

혀모양꽃의 끝은 깊게 파인 톱니 모양이라, 멀리서 보면 그저 예쁜데 가까이서 보면 때론 '너덜너덜'한 옷자락 끝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큰금계국

 

 

 

코스모스는 혀모양꽃의 톱니 모양이 큰금계국보다는 완만한 편입니다.

(무엇보다 잎의 모양이 달라요.)

 

코스모스

 

 

30~100cm까지 키가 크는데요. 

뿌리잎은 모여나고 줄기 잎은 마주나는데, 3개로 갈라지며 납니다.

 

 

 

 

 

키가 작은 걸 '금계국'이라고 하고 키가 큰 걸 '큰금계국'이라고 하는데, 금계국은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인데 반해 큰금계국은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금계국은 '민들레' 정도의 크기로 보여요. 보통 우리가 길에서 흔히 보는 꽃은 '큰금계국'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열매는 수과(열매가 익어도 껍질이 갈라지지 않는 상태)로 도란형(거꾸로 계란 모양)입니다.

 

 

 

 

 

 

초점이 안맞았는데, 사진에 까맣게 익은 총포 모양 안에 알알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 여름엔 이 까만 걸 꺾어 와야겠어요. :)

 


 

 

큰금계국의 꽃말은 '상쾌한 기분'이라고 하네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란 시의 그 꽃이 '금계국이라고 하는데요.

여름 한창일 때, 그 더위 속에서도 줄기를 곧추 세우고 서 있는 모양,

바람에 흔들려도 일으켜 몸을 세우는 모양을 보며

시인은 우리네 삶이 가진 '생명력'을 떠올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엔요,

혹시 길에서 금계국을 만나거들랑

이 꽃의 '꽃말'과 도종환 시인의 시를 떠올려 보며

'희망'을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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