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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 말하자면 좋은 사람(정이현) SNS, 자동차, PC통신 등 현대사회를 역동시키는 도구들을 소재로 빚어진 소설집이다. 정이현의 소설은 라는 단편집과 라는 장편소설을 읽은 게 전부였다. 어쩌면 몇 번, 문예지 같은 데서 읽은 단편소설 몇 편이 더 있을지 모르겠다. 라는 단편집에 담긴 풍자성에 매료되었던 적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칙릿스러운 소설풍이 나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이후로는 선뜻 손이 가지 않던 소설가였다. 아마도 이 책도 내 돈으로 사야 했다면 안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정이현의 담백하고 가독성 높은 문장은 좋아하는 편이어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냉큼 빌려다가 읽었다. 솔직히 초반엔, 그냥 그랬다. 책 읽기의 호흡이 짧아진 요즘 같은 시대에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런 만큼 내용의 깊이도 얕아진 느낌이었다. .. 2023. 3. 28.
탈구조주의 비평 서설(레이먼 셜든) 요약 ‘탈구조주의’(post-structuralism)의 탄생 20세기의 설화문학이 사실주의의 목표와 태도와 기법으로부터 이탈해 나가면서, 이런 변화에 맞추어 1960년대 후반에 이르러 구조주의는 탈구조주의를 탄생시켰다. ‘탈구조주의적 반운동’(counter-movement)은 소쉬르의 언어이론으로부터 출발하였다고 볼 수 있다. 소쉬르는 ‘지시어’와 ‘지시대상’이 언제나 필연적인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며, “언어에는 명확한 용어가 없이 다만 차이만 있다.”고 주장했는데, 구조주의의 기본적 분석 체계인 랑그와 빠롤 間에 본질적으로 불안한 성격이 있다는 한계를 발견하게 되면서 탈구조주의적 접근이 시도되기 시작한다. 1.롤랑 바르트 : 다원적 텍스트 롤랑 바르트의 『저자의 죽음(The Death of the Aut.. 2023. 3. 27.
[단편소설읽기] 야행(편혜영) 편혜영 단편소설 「야행」읽기(소설집 ≪밤이 지나간다≫수록) ■ 줄거리 재개발 아파트에 사는 ‘그녀’는 퇴거 명령을 받고 거주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거동이 불편하여 돌아다닐 수 없기도 하여, 주택의 처리 문제도 아들에게 일임한 상태였다. 집안의 재산을 모두 날려 먹으며 실패를 거듭하는 ‘아들’에 의해 거취 가 결정될 수밖에 없는 그녀는 낮 동안에는 퇴거를 압박하는 관계자들의 명령까지 주워 들은 터였다. 그녀는 자신의 거취 를 정하여 ‘내일’ 방문하기로 약속한 아들을 기다리나, 불청객의 불법침입을 받고, 아들을 맞이 하려 현관 문 앞에서 하염없 이 기다린다. 그리고 누군가 그녀의 집으로 찾아온다. ■ 분석 ▦ 구조 분석 인물, 관계에 대한 ‘화자’의 해석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야기로, 서사성이 강조되.. 2023. 3. 27.
[단편소설읽기] 내 의자를 돌려주세요(김성중) ◈ 김성중 단편소설 「내 의자를 돌려주세요」 읽기(소설집 ≪개그맨≫수록) 줄거리 화자는 프리랜서 작가다. 대필 원고료를 제때 받지 못해 삼각김밥으로 근근히 생활하고 도서관을 전전하며 작가로서의 아 이덴티티를 지키기 위한 '이야기'를 찾고 있다. 그러한 때에 우연찮게(?) 도서관 '의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영광을 누리 게 되고, 의자의 이야기를 옮겨 적다가 자신의 글에 고언을 일삼는(?) 의자와의 관계가 틀어지고 만다. 새 일이 들어오기 도 하여 의자와 이별한다. 공원의 의자와의 대화를 통해 도서관 의자의 소중함을 깨달은 화자는 다시 도서관에 방문하지 만, 이미 의자가 있던 자리는 열람실 의자로 빼곡히 채워져 있는 상태이고, 그때의 의자는 소멸해 버린 뒤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의자'라는 뮤즈가 사라.. 2023. 3. 27.
[도서] 비만의 제국 - 비만의 원인은 개인보단 시스템에 있다. 비만의 제국 - 미국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나라가 됐는가 "우리를 먹여 살리는 먹거리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성찰을 요구"하는 책이다. 학습만화 기획/제작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자료수집차 읽게 된 책 '비만의 제국'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현실적인 괴리감이랄까. 맥이 빠진달까, 잘못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의 '비만인구 증가'와 미국의 사정은 분명 다를 것이지만 어떤 부분에선 미국처럼 '비만화'는 시스템화되었던 것 아닐까. 환경은 살이 더 잘 찔 수 있게끔 변화되어가는데 적정량의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선 '돈'을 들여야만 하는 현실은 미국이나 우리나 마찬가지. 필자가 체중 감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의지력이 아니라 자신이 속해 있는 경제적이며 사회적인 계층 덕이었다고, 말.. 2023. 3. 27.
[도서]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 인디밴드의 현재와 미래!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표지 요즘 제가 미친듯이 음악을 듣고 있어요. 그 원인이 되었던 그룹이 '짙은'이었는데요. 문득 궁금해지더라구요. 도대체 인디 음악에는 '어떤 음악들'이 있는 걸까, 하는 것이 말이죠. 사실 제가 처음으로 접한 인디 음악은 '말달리자'였거든요. 친구 중에 '메탈'이니 '펑크'니 하는 락을 좋아하는 녀석이 있었는데, 그 녀석의 노래방 애창곡이었습니다. 락 조아하는 친구들 덕에, 컵라면을 주문할 수 있는, 음악감상실(?)도 가 본 적이 있지만.... 달달한 발라드 음악에 심취해 있던 저에게, '락 공연'은 그다지 매력 있는 공연이 아니었던 지라... 지금은 인디음악의 성지..라는 수식까지 붙은 '드럭' 같은 곳은 듣기만 많이 들었던,, 장소였죠. 그때의 기억들 때문인지..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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