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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하멜 표류기 - 네덜란드인의 눈에 비친 조선 하멜 표류기 - 네덜란드인의 눈에 비친 조선 ​ 스페르베르호-1653년 7월 30일 대만을 떠나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던 도중에 태풍을 만났다. 닷새 동안의 악전고투 끝에 제주도에 표류한 것이 8월 16일이었다. 승무원 64명 중 28명이 죽고 36명만이 남았다. p.18 이 책은 하멜 일행이 제주도에 표류한 이후의 조선에서의 겪은 일들을 유럽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출판한 책이었다. 하멜 일행은 13년 동안 조선에 억류되어 있으면서 조선의 풍습을 배웠으며 문화를 익혔다. 계속되는 가뭄 속에 혹독한 상관의 눈을 피해 일본으로 돌아간 그들은, 다행히 네덜란드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역사에 있어서 '만약'이란 있을 수 없다. 만약에 그때 문호를 개방했다면, 이라든지 하는 말은 현실성이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 2023. 3. 30.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조남주) - 차별이라는 평범성에 대해 「82년생 김지영」 표지 이 소설이 현대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의 삶을 다룬 소설이라는 글을 어느 신문 기사에서 본 일이 있다.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책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던 때였고, 이 책도 그런 테마의 반열에 있었다. 이 책을 읽어 보려고 도서관수첩에 적어 놓고, 빌려 읽어 보려 노력했지만 매번 '예약 Full' 상태여서 빌릴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어떤 방송을 보고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그 방송에서 노회찬 의원이 추천 도서라며 이 책을 들고 나왔던 것이다. 솔직히 재미있는 소설은 아니었다. 멋진 문체를 가진 작가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생동감 있는 구성을 갖춘 것도 아니었다. 82년도에 태어난 중산층 여성의 삶을 마치 그 사람이 정말 어딘가에 존재하기라도 하듯, 써내려간 정도였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2023. 3. 29.
[단편소설읽기/SF] 스마트 D(배명훈) [줄거리] 2029년 SF공모전, 응모작 접수 및 분류 업무를 하던 화자는 소설 응모 후에 자살할 거라고 하는 소설부문 응모자의 참담한 글을 읽게 된다. 애석하게도 그는 응모란에 소설 원고 파일을 첨부하지 못하였는데 따라서 응모자는 자살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소설을 보내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계속된 시도에도 소설이 첨부되지 않고, 화자는 보안경고 메일을 받는다. 소설이 첨부되지 않는 이유로 자판 D를 사용해 작성한 문서를 유통할 권리가 없어서, 작성된 소설을 전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D를 사용할 권리가 없었던 응모자는 D가 사용되지 않은 메일을 쓰는데, D가 없는 문서파일은 인공지능이 걸러낼 수 없기 때문에 불온문서로 분류하여 보안경고를 띄운다는 것도 알게 된다. D가 없는 문서를 통.. 2023. 3. 29.
[네 페이지 역 트리트먼트] 바람의 전설(2004, 한국) 바람의 전설 네 페이지 逆 트리트먼트 트리트먼트란 시나리오 전 단계의 '소설처럼 쓰인 글'로 주요 대사와 지문이 들어가, 이야기의 맥락을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역 트리트먼트는 영화를 보고 '트리트먼트가 이렇게 작성되었겠다' 생각하면서 적어내려 간 글입니다. 말하자면 시나리오 분석을 위해 영화를 보고 '지문'을 상상해서, '중요한 대사'를 짚어가며 쓴 글입니다. 학교 다닐 때 극작과 수업 과제였는데, 묵혀두기 아까워서 올리는 것들입니다. 시나리오 쓰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도심의 거리를 오고 가는 행인들과 기물들을 헤집고 내달리는 누군가의 시야. 양편에서 들이닥치는 차량들을 피해 거침없이 도로를 가로질러 내달리는 시야. 거칠어지는 숨소리, 차들의 크락션 소리. 네온싸인 휘황찬란한 .. 2023. 3. 29.
[단편소설읽기] 불을 지피다(잭 런던) [줄거리] 다이아몬드 채굴을 위해 알래스카의 눈길을 걸어가는 인간의 투지를 그린다. 이 소설 외에 '생에의 애착' 같은 소설과도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화자는 개 한마리를 끌고 동료들이 있는 캠프까지 걸어가는데, 가다가 다리가 얼음 밑으로 빠져 물에 젖고, 그로인해 동상에 걸린다. 몸이 점점 얼어 붙기 시작해서, 몸을 녹이려고 불을 지피는데 이로 인해 눈이 녹으면서 눈더미에 덥쳐져 더 위험해진다. 개를 죽여 사체 속에 손을 넣어 녹이려고 개를 붙잡아 보지만, 개를 제압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화자는 눈 속에서 숨을 거두고, 그와 동행하던 개는 화자를 버리고 인간들이 있을 곳을 향해 떠난다. [감상] 묘사가 탁월한 작품. 화자와 개의 관계라든지, 특별한 사건이나 갈등이 발생하지 않는데.. 2023. 3. 28.
[단편소설읽기] 유예(오상원) [줄거리] 소대장은 인민군의 포로가 된 채 심문을 받는다. 한겨울의 전장, 소대원들은 민가를 뒤져 식량을 찾아 보지만 마땅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 별 소득없이 다시 진군을 하던 중, 적군이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표식을 발견한다. 적군에 발견되지 않기 위해 밤을 기다렸다가 이동한다. 이동 중 총격이 시작되고 선임하사가 총격으로 쓰러진다. 모두 총에 맞아 죽고 선임하사까지 의식을 잃어가는 것을 보면서 소대장은 다시 전진한다. 남쪽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민가를 발견한 소대장은 집 안을 살펴보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뒷담장에 숨는다. 인민군이 포로 한 명을 처형시키기 위해 끌고 가고 있는 것을 본 소대장은 숨어 있기를 포기하고 총을 발사한다. 소대장은 몇 번의 심문을 받은 뒤, 집행 명령에 따라..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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