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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54

[들꽃] 지천에 하얀 별, 미국 쑥부쟁이(Aster pilosus)(8~10월 개화) ▣ 미국 쑥부쟁이 멀리서 보면 안개꽃처럼 무성한 작은 잎들 사이에 하얗게 빛나는 꽃들이 있어요. 무성했던 고들빼기, 애기똥풀이 진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가을의 찬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작고 예쁜 얼굴을 갸웃거리는데요. 이 꽃이 뭘까? 구절초라기엔 너무 작고, 개망초라기엔 꽃잎이 조금 더 넓고. 도대체 뭘까? 궁금하여 찾아봤는데요. 바로 바로 바로, 미국 쑥부쟁이입니다. 미국 쑥부쟁이는 북미 원산으로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 가까이에 난 잎은 짧고 뾰족한 바늘 모양이고 줄기잎은 선형, 선상 피침형으로 길이가 3~7cm 정도 됩니다. 뿌리잎은 주걱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줄기잎이 보이는데, 가장자리에 바늘처럼 튀어나온 톱니 부분이 있습니다. 뿌리잎에도 이와 비슷한 모양의 톱.. 2023. 11. 14.
[들꽃] 감자꽃인 줄 알았는데 '도깨비가지(Carolina horsenettle)'?(6월~10월 개화) ▣ 생태교란종 도깨비가지 ■ 닮은꽃 감자꽃 tvN의 새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를 보면 감자꽃이 나옵니다. 무인도에 표류한 주인공 서목하가 굶어 죽을 위기에 빠졌을 때, 친구이자 은인인 정기호가 알려 준 감자꽃 덕분에 아사를 면하게 되죠. 정기호가 서목하의 UCC를 촬영할 때, 목하가 머리에 꽂고 온 '감자꽃'을 보고 놀린 일이 있었거든요. 서목하는 머리에 꽂은 꽃을 '수선화'로 알았다고 하는데, 정기호가 그 꽃은 '감자꽃'이라고 알려줍니다. 수선화와 감자꽃은 꽤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약간 황당하다고 생각했는데요. 목하는 좀 무식한 캐릭터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자꽃과 비슷한 꽃이 꽤 많아요. 물론 감자꽃이 까마중보다야 크겠지만 사진으로만 보면 감자꽃과 똑닮았습니다. 하지만 까마중.. 2023. 11. 7.
[들꽃] 광대나물(4~5월 개화, Lamium amplexicaule L.) ▣ 광대나물길가나 논밭 주변에 자라는 두해살이풀입니다. 광대 옷을 연상시키는 잎의 모양때문에 '광대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작은잎꽃수염풀, 긴잎광대수염, 코딱지나물과 같은 다른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줄기는 10~30cm까지 자라고 원통형이 아니라 네모진 모양입니다.밑부분에서 여러 갈래로 갈라져 가지가 자라고, 마디에는 긴 털이 있습니다.   윗 부분 잎은 자루 없이 줄기를 안듯이 납니다.   가장자리에 둥근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4월에서 5월 사이에 피는데요.윗부분 잎의 잎겨드랑이에서부터 입술모양의 꽃이 빙 둘러 달립니다.꽃은 통 모양으로 1~2cm 정도 크기입니다.  열매는 7~8월경에 달걀 모양으로 달립니다.  열매는 7~8월경에 달걀 모양으로 달립니다. (제가 사진을 찍게 되면 첨부하겠.. 2023. 10. 19.
[들꽃] 황금처럼 노란 꽃, 금불초(7~8월 개화) 오늘 얘기할 꽃은, 이 꽃입니다. 꽃의 모양이 개망초와 닮아서 '노란색 개망초인가?'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그런데 개망초는 '계란꽃'이라는 별명처럼 혀꽃은 흰색이고 통꽃은 노란색입니다. 그리고 흰색의 혀꽃은 주로 자줏빛을 내지요. 이 꽃의 이름은 '금불초'입니다. 황금같이 노랗다고 하여 붙은 이름인데요. 그 밖에도 황금빛 부처님을 닮아서, 또는 불단 주위를 장식하던 꽃이라서 '금불초'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 여름에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여름에 피는 국화라고 해서 '하국(夏菊)'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 생김새 줄기가 곧게 자라고 줄기잎이 어긋나는 것도 개망초와 흡사합니다.(위에위에 개망초 사진 참조!) 줄기잎은 피침형인데 일반적인 .. 2023. 10. 13.
[들꽃] 파란색 열매가 매력, 며느리배꼽(Polygonum perfoliatum L.) 혹시 이런 풀 본 적 있으신가요? 위에 사진을 보시면 파란색 공, 또는 씨? 또는 구슬 같은 것이 보이죠? 저는 이게 꽃인 줄 알았는데요. 며느리배꼽이라는 풀의 '열매'라고 합니다. 이름이 어쩐지 해괴한 '며느리배꼽' 이 풀은 덩굴성 식물로 한해살이풀이고 전국에 분포하며 빈 터, 숲 가장자리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흔한 풀이라는데, 사실 전 올해 처음 봤습니다. 신경 써서 보지 않으면 풀 속에 파묻혀서 파란색 열매 따윈 보이질 않으니까 말이죠. 며느리배꼽은 한 여름(7월~9월)에 꽃을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작정하고 자세하게 보지 않는 한, 꽃이란 것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놈의 꽃이라는 것을 받치고 있는 꽃받침이 완전하게 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을 보시면 수.. 2023. 10. 11.
[들꽃] 물가에 흔한 가을꽃 - 고마리(Persicaria thunbergii (Siebold & Zucc) H. Gross)(8~10월 개화) 예전엔 눈여겨 보지 않았던 개천변 풀숲을 요즘엔 참 자세히도 살펴보며 다니는데요. 가을 들어 유독 눈에 많이 띄는 풀꽃이 있습니다. 바로 '고마리'라는 꽃입니다. 고마리는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개울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습지식물입니다. 그저 물가에서 자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습지에 살며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주기까지하는 아주 고마운 풀이죠. 뾰족한 원뿔 또는 삼각뿔 모양의 꽃망울이 아주 앙증맞아 예쁜데요. 마디풀과 꽃의 특징입니다. 꽃잎이 펼쳐지고 나면 또 그 안에 오밀조밀 있을 건 다 있어서 또 그게 감탄을 자아냅니다. 사실 멀리서 보면 그냥 분홍빛의 점들일 뿐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열 개에서 스무 개에 이르는 꽃들이 뭉쳐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흰색, 분홍색, 흰 바탕에 끝만 붉은..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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