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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54

[들꽃] 박주가리(7~8월 개화, Metaplexis japonica (Thunb.) Makino) 박주가리는 우리나라 각지에 자생하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이렇게 기둥이나 다른 식물을 타고 올라가며 자랍니다. 줄기는 3m 정도 자라는데, 줄기를 자르면 흰 젖 같은 유액이 나옵니다. 이 유액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으므로 섭취 시 주의해야 합니다. 곤충이 먹으면 죽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고 하네요. (그냥 안 드시는 게... ) 잎은 길이 5~10cm, 폭 3~6cm로 넓은 편이며, 털이 없고 거꾸로 된 심장 모양에, 끝이 뾰족합니다. 잎의 뒷면은 흰 편입니다. 7~8월에 흰색 또는 연한 보라색의 꽃이 핍니다. 4~6mm 길이의 꽃자루가 있고, 꽃받침은 다섯 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녹색입니다. 꽃부리는 넓은 종 모양으로 다섯 갈래로 갈라집니다. 꽃의 안쪽에는 사진과 같이, 많은 털이 있습니다. 열매는 .. 2023. 9. 23.
[들꽃] 벌판에 피는 개미취 - 벌개미취(Aster Koraiensis Nakai)(7~10월 개화)(vs.쑥부쟁이) ▣ 벌개미취(Aster Koraiensis) 오늘 소개해드릴 꽃입니다. 연보랏빛의 꽃모양은 쑥부쟁이를 떠올리게 하죠? 이 꽃이 '고려쑥부쟁이'라는 다른 이름을 가진 이유도 아마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 꽃의 이름은 '벌개미취'입니다. 개미취 속에 속하므로 쑥부쟁이와는 할아버지는 같을 지언정 아버지가 다른 관계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대표종은 개미취로 산속 습지에서 자랍니다. 반면에 이 꽃은 산에서도 잘 자라지만 벌판에서도 잘 자랍니다. 그래서 '벌개미취'라는 이름이 붙었죠. 1m에서 1.5m까지도 자라는 개미취와는 다르게 50~60cm 정도로 작아서 한참 내려다 보며 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햇볕이 잘 들고 습한 곳을 좋아하고, 옆으로 뻗는 뿌리줄기에서 원줄기가 곧게 올라오며 자랍니다. 뿌.. 2023. 9. 12.
[들꽃] 도깨비 방망이를 닮은 여름 꽃 - 젓가락나물과 개구리자리, 털개구리미나리 도깨비 방망이처럼 생긴 꽃, 젓가락나물과 개구리자리, 털개구리미나리를 소개합니다.   개구리자리는,들의 습지나 초지에 나는 두해살이 풀로 물가에 많이 삽니다. 반면에 젓가락나물은 길가에 삽니다.모두 미나리아재비과로 꽃 모양이 닮았지만 열매 모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어떻게 다른지 살펴볼게요..  ▣ 개구리자리(Ranunculus sceleratus)아래 사진은 개구리자리입니다.습한 곳에서 주로 자라는 두해살이 풀입니다.   줄기는 곧게 서고 30에서 60cm까지 자랍니다. 줄기에 털은 없고 밑부분부터 가지가 갈라지며 자랍니다. 줄기나 가지 끝에서, 노란 꽃이 취산꽃차례로 5월부터 7월까지 피는데요. 더운 여름 내 꽃을 볼 수 있습니다.다섯 장의 꽃잎이 달리고, 꽃받침 조각도 5개입니다.   뿌리잎은 모여나.. 2023. 9. 6.
[들꽃] 금은보화보다 찬란한 봄의 꽃, 금낭화 오늘 소개할 꽃은 5월의 꽃, 금낭화(Dicentra spectabilis)입니다. 바로 이 꽃인데요. 금낭화는 중국의 북부와 동북부, 그리고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산지에서 서식 가능합니다. 우리가 보는 금낭화는 대개 관상용으로 심은 것들이고, 자생종은 설악산 어디쯤에선가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찍은 꽃도 어느 골목 끝에서 발견한, 누군가가 심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꽃은 5월에서 6월 사이에 핍니다. 활처럼 휜 줄기에 주머니 모양의 분홍색 꽃이 일렬로 나란히 달리는데요. 꼭 분홍 주머니 여러 개를 뒤집어 막대기에 매단 모양새입니다. (물론 '흰색'으로 피어나는 금낭화도 있습니다. 그건 별도로 흰금낭화[Al ba]라고 합니다.) 이렇게 긴 꽃대에 꽃자루가 있.. 2023. 7. 23.
[꽃나무] 남천(Nandina domestica Thunb.)(5~6월 개화) ▣ 남천(南天) 남천은 높이 3m 자라는 상록 관목입니다. 상록 관목이라는 말은, 사시사철 푸른 나무라는 뜻입니다. 나무껍질(수피)은 갈색 또는 회갈색으로 세로로 얕은 홈이 있습니다. 봄에 붉은 새순이 나는데 자라며 푸른색이 되고요. 겨울이 되면 다시 붉은색이 됩니다. 잎은 2~3회 우상복엽인데요. '우상복엽'은 잎자루의 양쪽에 있는 여러 개의 작은 잎이 새의 깃털처럼 붙어 있는 잎을 말합니다. 이거 전체를 '잎'으로 보고요. 여기 낱장 잎을 '작은잎'이라고 합니다. 작은잎은 길이 2~10cm로 길쭉하고 뾰족합니다. 타원 모양 피침형이라고 표현하죠. 잎 표면은 가죽질이고 털은 없습니다. 꽃은 5~6월에 핍니다. 줄기 끝에 대형 원추꽃차례로 흰색의 양성화(한 꽃 속에 수술과 암술이 모두 있는 꽃) 여러 개.. 2023. 6. 30.
[들꽃] 찬란하게 노란 벌판의 '금계국' 오늘 소개해 드릴 꽃은 '큰금계국'입니다. 북미 원산의 관상용 꽃이지만 이미 야생화가 진행되어, 도시의 빈터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노란색 코스모스'로 알고, 지나가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노랑코스모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잎이 나는 방식이나 잎의 모양이 완전히 다른 꽃입니다. 큰금계국은 5월에서 8월 사이에 볼 수 있는데요. 예전엔 6월부터 보였다가, 요즘엔 무척 더워져서 5월부터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총포는 두 줄로 배열되는데요. 안쪽 조각은 갈색이고 바깥쪽 조각은 초록색입니다. 꽃이 피기 전의 봉오리는 납작하고 동글동글해서, 줄기 끝에 알알이 달려 있는 모양이 귀여워 죽겠습니다. :) 머리모양꽃 가운데 뾰족하고 부드러운 꽃이 모여 있는데를 '통상화'라고 하는데요. 이 통..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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