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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54

[꽃나무] 진달래, 철쭉, 영산홍은 어떻게 다를까? 지난 4월, 광교산 산책을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진달래'. 거의 수십 년만에 본 것이라 기쁜 마음으로 사진을 올려 봅니다. 1922년 7월에 김소월 시인이 「개벽」 제25호를 통해 처음 발표한 시 '진달래꽃'은 한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겠죠. 시에 곡조를 붙인 곡이 응원가로 널리 불려서 '가요'라고만 아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옛 시에는 '진달래꽃'이 자주 등장합니다. 옛날에는 진달래가 아주 흔한 꽃이었기 때문이죠. 신동엽의 '4월은 갈아엎는 달'이라는 시에도 '진달래'가 등장합니다. (전략) 사월이 오면 산천은 껍질을 찢고 속잎은 돋아나는데, (중략) 강산을 덮어, 화창한 진달래는 피어나는데, (후략) - 신동엽 '4월은 갈아엎는 달'(1966.04) 중에서 4.19 혁명이 연상되는 .. 2023. 5. 4.
[꽃나무] 마로니에, Horse-chestnut & 더 체스트넛 맨 그저께 밤에, 꽃 사진들을 정리하다 '마로니에' 사진을 발견했는데 화질이 정말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걸 다시 찍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광교산 산책을 갔다가, 오랜만에 마로니에 나무를 만났어요. 이게 이렇게 가까운 데 있었다니! 꽃만 찍어 놔서, 어디서 찍었는지를 잊은 거죠. 바로 이 나무입니다. '음? 엄청 잎이 넓은 나무로구나...'라는 생각밖에 안 드실 것 같은데 다른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이 꽃나무입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좀 더 가깝게 찍은 걸 보여드릴게요. '예쁘지 않나요오?!'라고 말씀드리기엔 화질이 좀 떨어지죠? 얘가, 너무 키가 커서 가깝게 찍는 게 정말 어려워요. 이렇게 커요. 옆에 건물 보이시죠? 광교저수지쉼터 화장실인데, 화장실 천장까지의.. 2023. 5. 2.
[원예종] 팬지/삼색제비꽃/비올라 오늘 소개해드릴 꽃은 '팬지'입니다. 봄이 오면, 도로변 화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이죠. 얼마 전에, 아파트 담벼락 밑에 잡초처럼 피어 있는 걸 보고, 신기해서 사진으로 남겼어요. 심은 건지 우연히 거기 난 건지 모를 정도로 너무 처참(?)한 모습이어서 일부러 심은 게 아니라 저절로 난 거라고 믿고 싶을 지경이었죠. 하지만 꽃은 그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팬지는 북유럽 원산의 개량종으로, 4개의 야생종(V. lulea, V. cornute, v. altaila, v.calcarta)을 교잡시켜 만든 품종입니다. 팬지와 삼색제비꽃을 동일종으로 소개하는 데가 대부분인데, 제가 읽은 책에서 저자는 "삼색제비꽃"으로 불리는 건 옳지 않다고 단언하네요. 같은 팬지라.. 2022. 6. 20.
[가드닝] 한련화 키우기 - 파종에서 개화까지 "먹을 수 있는 꽃"을 알아보던 중에, 한련화가 먹을 수 있는 꽃이라고 하기에 길러 봤어요. 늘 하던대로 아무 지식없이 시작해서, 대충 길러 보다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를 고민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그리 예쁜 꽃을 피워내진 못했답니다. 하지만 꽃보다 둥근 잎에 매료되고 말았네요. 한련화는 꽃도, 잎도 다 먹을 수 있다고 해요. 오늘 분갈이 하면서 느낀 건데, 풀내음이 상당히 익숙한 내음이었습니다. 0) 한련 씨앗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는 다이소에서 구입했고, 아래와 같이 코팅이 되어 있어요. 보통은 농약+영양제를 입혀서 발아가 잘 되게 하려고 코팅을 한다고 알고 있어요. 한련 씨앗은 1cm 정도 됩니다. 1) 파종 한련은 씨앗이 두꺼운 껍질에 싸여 있어서 그냥 심으면 발아에 시.. 2022. 6. 13.
[원예종] 한련화 - 예쁜 둥근 잎을 가진 남미산 허브꽃 한련화는 남아메리카 원산(멕시코라고도 하고 페루라고도 하고, 어딘지 정확힌 모르겠습니다.)의 덩굴성 한해살이풀입니다. 원산지인 남미에서는 다년생풀인데 우리나라에선 겨울 기후에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한해살이풀로 취급된다고 해요. 안데스 산맥 원주민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약재로 쓰였던 식물로 항균, 항생, 변비, 이노, 거담, 월경촉진에 효능이 있었다고 하고요. 흥분제로도 쓰였다는 것 같습니다. 탐험가들에 의해 유럽에 전파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고, 그래서 유럽에서는 '승전화(勝戰花)'로 불렸다고 하네요. (누가 이겼다는 건지... 누군가에겐 승전화였겠지만, 또 누군가에겐 눈물의 꽃이었겠네요.) 4월~5월에 파종하고, 6월~9월에 개화합니다. 배수가 잘 되는 땅에 심고, 특히 화분에 심을 때는 배수가 잘 되는 .. 2022. 6. 13.
[꽃이름] 무궁화 & 부용꽃 & 접시꽃 구분하는 법 어제 아침에, '무궁화, 부용꽃, 접시꽃'을 어떻게 구분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기사'를 읽고 외출을 했는데, 마침 길에서 '접시꽃'을 봤어요. 마치 이 글을 쓰라는 계시라도 되는 양?!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무궁화'와 '부용꽃'과 '접시꽃'이 어떻게 다른지 공부하고, 이렇게 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신문기사를 보긴 했지만, 사실 그 내용만 봐서는 정확히 구분이 되질 않았어요. 그래서 다음백과나 책 등을 보고 세 꽃의 차이를 정리해 보기로 했어요. 우선, 제가 무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말씀드릴게요. 대한민국 국화(國花)여서? 노, 노, 노. 아닙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수원시평생학습관이란 데가 있는데, 예전에 '연무중학교'가 있던 자리에 새로 생긴 공공교육문화시설이에요. 거기 '무궁화길'이란 게 있..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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