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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꽃40

[들꽃] 파란색 열매가 매력, 며느리배꼽(Polygonum perfoliatum L.) 혹시 이런 풀 본 적 있으신가요? 위에 사진을 보시면 파란색 공, 또는 씨? 또는 구슬 같은 것이 보이죠? 저는 이게 꽃인 줄 알았는데요. 며느리배꼽이라는 풀의 '열매'라고 합니다. 이름이 어쩐지 해괴한 '며느리배꼽' 이 풀은 덩굴성 식물로 한해살이풀이고 전국에 분포하며 빈 터, 숲 가장자리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흔한 풀이라는데, 사실 전 올해 처음 봤습니다. 신경 써서 보지 않으면 풀 속에 파묻혀서 파란색 열매 따윈 보이질 않으니까 말이죠. 며느리배꼽은 한 여름(7월~9월)에 꽃을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작정하고 자세하게 보지 않는 한, 꽃이란 것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놈의 꽃이라는 것을 받치고 있는 꽃받침이 완전하게 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을 보시면 수.. 2023. 10. 11.
[들꽃] 물가에 흔한 가을꽃 - 고마리(Persicaria thunbergii (Siebold & Zucc) H. Gross)(8~10월 개화) 예전엔 눈여겨 보지 않았던 개천변 풀숲을 요즘엔 참 자세히도 살펴보며 다니는데요. 가을 들어 유독 눈에 많이 띄는 풀꽃이 있습니다. 바로 '고마리'라는 꽃입니다. 고마리는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개울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습지식물입니다. 그저 물가에서 자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습지에 살며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주기까지하는 아주 고마운 풀이죠. 뾰족한 원뿔 또는 삼각뿔 모양의 꽃망울이 아주 앙증맞아 예쁜데요. 마디풀과 꽃의 특징입니다. 꽃잎이 펼쳐지고 나면 또 그 안에 오밀조밀 있을 건 다 있어서 또 그게 감탄을 자아냅니다. 사실 멀리서 보면 그냥 분홍빛의 점들일 뿐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열 개에서 스무 개에 이르는 꽃들이 뭉쳐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흰색, 분홍색, 흰 바탕에 끝만 붉은.. 2023. 9. 25.
[들꽃] 박주가리(7~8월 개화, Metaplexis japonica (Thunb.) Makino) 박주가리는 우리나라 각지에 자생하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이렇게 기둥이나 다른 식물을 타고 올라가며 자랍니다. 줄기는 3m 정도 자라는데, 줄기를 자르면 흰 젖 같은 유액이 나옵니다. 이 유액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으므로 섭취 시 주의해야 합니다. 곤충이 먹으면 죽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고 하네요. (그냥 안 드시는 게... ) 잎은 길이 5~10cm, 폭 3~6cm로 넓은 편이며, 털이 없고 거꾸로 된 심장 모양에, 끝이 뾰족합니다. 잎의 뒷면은 흰 편입니다. 7~8월에 흰색 또는 연한 보라색의 꽃이 핍니다. 4~6mm 길이의 꽃자루가 있고, 꽃받침은 다섯 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녹색입니다. 꽃부리는 넓은 종 모양으로 다섯 갈래로 갈라집니다. 꽃의 안쪽에는 사진과 같이, 많은 털이 있습니다. 열매는 .. 2023. 9. 23.
[들꽃] 벌판에 피는 개미취 - 벌개미취(Aster Koraiensis Nakai)(7~10월 개화)(vs.쑥부쟁이) ▣ 벌개미취(Aster Koraiensis) 오늘 소개해드릴 꽃입니다. 연보랏빛의 꽃모양은 쑥부쟁이를 떠올리게 하죠? 이 꽃이 '고려쑥부쟁이'라는 다른 이름을 가진 이유도 아마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 꽃의 이름은 '벌개미취'입니다. 개미취 속에 속하므로 쑥부쟁이와는 할아버지는 같을 지언정 아버지가 다른 관계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대표종은 개미취로 산속 습지에서 자랍니다. 반면에 이 꽃은 산에서도 잘 자라지만 벌판에서도 잘 자랍니다. 그래서 '벌개미취'라는 이름이 붙었죠. 1m에서 1.5m까지도 자라는 개미취와는 다르게 50~60cm 정도로 작아서 한참 내려다 보며 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햇볕이 잘 들고 습한 곳을 좋아하고, 옆으로 뻗는 뿌리줄기에서 원줄기가 곧게 올라오며 자랍니다. 뿌.. 2023. 9. 12.
[들꽃] 도깨비 방망이를 닮은 여름 꽃 - 젓가락나물과 개구리자리, 털개구리미나리 도깨비 방망이처럼 생긴 꽃, 젓가락나물과 개구리자리, 털개구리미나리를 소개합니다.   개구리자리는,들의 습지나 초지에 나는 두해살이 풀로 물가에 많이 삽니다. 반면에 젓가락나물은 길가에 삽니다.모두 미나리아재비과로 꽃 모양이 닮았지만 열매 모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어떻게 다른지 살펴볼게요..  ▣ 개구리자리(Ranunculus sceleratus)아래 사진은 개구리자리입니다.습한 곳에서 주로 자라는 두해살이 풀입니다.   줄기는 곧게 서고 30에서 60cm까지 자랍니다. 줄기에 털은 없고 밑부분부터 가지가 갈라지며 자랍니다. 줄기나 가지 끝에서, 노란 꽃이 취산꽃차례로 5월부터 7월까지 피는데요. 더운 여름 내 꽃을 볼 수 있습니다.다섯 장의 꽃잎이 달리고, 꽃받침 조각도 5개입니다.   뿌리잎은 모여나.. 2023. 9. 6.
[들꽃] 금은보화보다 찬란한 봄의 꽃, 금낭화 오늘 소개할 꽃은 5월의 꽃, 금낭화(Dicentra spectabilis)입니다. 바로 이 꽃인데요. 금낭화는 중국의 북부와 동북부, 그리고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산지에서 서식 가능합니다. 우리가 보는 금낭화는 대개 관상용으로 심은 것들이고, 자생종은 설악산 어디쯤에선가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찍은 꽃도 어느 골목 끝에서 발견한, 누군가가 심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꽃은 5월에서 6월 사이에 핍니다. 활처럼 휜 줄기에 주머니 모양의 분홍색 꽃이 일렬로 나란히 달리는데요. 꼭 분홍 주머니 여러 개를 뒤집어 막대기에 매단 모양새입니다. (물론 '흰색'으로 피어나는 금낭화도 있습니다. 그건 별도로 흰금낭화[Al ba]라고 합니다.) 이렇게 긴 꽃대에 꽃자루가 있..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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